[굿모닝 증시]금리 인상 우려에 기술주 하락…파월 의장 발언 주목

기술주 급락 속 나스닥지수 1.16% 내려
AI 관련주, 이차전지주 차익실현 매물 주의

27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공개 발언 날짜가 임박해진 만큼 경계심리가 강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주말에 발생했던 러시아 무장 반란 여파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관망 심리 속 AI 관련주·이차전지 하락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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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선 나스닥지수가 1.16% 넘게 하락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오는 28일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안정적인 물가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통화 정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물가 안정을 언급하면서인 긴축 경계심리가 더 강화됐다. 파월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ECB 포럼에 참석해 ECB 총재, BOJ 총재, BOE 총재와 정책 토론에 나설 계획이다.


종목별로 보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엔비디아(-3.7%), 마이크로소프트(-1.9%) 등 AI 관련주들이 차익실현 물량으로 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달 중순 이후 AI 관련 반도체주는 쉬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일각에서 AI에 버블이 형성됐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주가 하락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 미국 주요 AI주들의 동반 약세가 심화하면서 국내 관련 종목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주 하락도 대비해야 한다. 테슬라가 골드만삭스에서 업계 경쟁 심화 등에 따른 마진 악화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자 주가가 6%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반도체 재고 감소, 수출 경기 개선 필요”

국내 증시가 추가로 상승하기 위해선 반도체 업황 개선과 수출 경기 개선이 필수적이다. 반도체 재고 급감과 수출 증가율 개선이 확인된다면 하반기 국내 경기 개선 기대감을 자극,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을 확인하기 위해선 오는 30일 발표될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 반도체 업종 재고 감소폭을 확인해야 한다. 지난 4월 반도체 재고는 기대와 다르게 전월 대비 31% 넘게 폭증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이 기대했던 감산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될 5월 반도체 업종의 재고 조정과 생산 감소폭이 중요하다. 이러한 지표는 그동안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반도체 주가 흐름의 중요한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 경기 개선을 확인하기 위해선 다음달 1일 발표될 6월 수출입 동향 결과가 중요하다.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기대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무역수지 적자폭도 16억달러 수준으로 전달 1일부터 20일까지 기록했던 적자폭 43억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3분기부터 중공업 업종, 화학, 철강 업종의 수출 전망이 크게 개선되어 수출증가율이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수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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