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 상황을 보고받고 방출계획과 관련해 현지 어민들의 이해부터 얻을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관련 최종 검증보고서 발표 직후 오염수 방류를 계획 중인 가운데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점차 커지면서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경산상)은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니시무라 경산상에게 "현지 어민들을 비롯한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 IAEA의 검증보고서 발표 직후 오염수 방류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지 어민들의 반발로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짓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주변국들의 반발을 마주한 가운데 후쿠시마와 인근지역 주민들의 반발까지 커지면서 일본 정부는 자국 여론부터 진정하기 위한 막판 달래기 행보에 나서고 있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지난 10일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인접 지역인 미야기·이바라키현 어업 관계자들을 만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여전히 반대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후쿠시마민보와 후쿠시마 TV가 후쿠시마현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민 대다수는 오염수 방출로 풍평피해(소문으로 인한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사에 따르면 '큰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과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총 87.8%에 이르렀다. 3월 직전 조사의 우려 응답은 90.5%였다. 교도통신은 "풍평 발생에 대한 현민 우려는 여전히 불식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정부와 도쿄전력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여론도 강하다. '(정부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는 응답은 66.5%로 직전 조사보다 1.3%포인트 늘었다. 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15.8%로 이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모른다'는 17.6%였다.
하지만 이러한 현지 주민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출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정부는 IAEA의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확고히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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