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다.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51% 오른 2만6447달러(약 3385만원)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52% 상승했다. 이달 14일까지만 해도 2만4800달러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5.25%로 동결했다. 다만 점도표를 통해 올 연말 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중앙값)에서 5.6%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남은 4차례 회의에서 2번의 추가 인상이 가능함을 예고한 것이다. 그럼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가상자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아울러 바이낸스와 SEC가 미국 고객의 자금을 보호하고 미국에서 인출할 수 있게 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날 SEC는 워싱턴DC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바이낸스가 미국 거래소 고객의 이익을 위해 관련 자산을 미국으로 환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SEC가 제기한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바이낸스가 미국에서 고객 자산을 유지하고 고객의 인출이 가능하게 하라고 명령했다. 바이낸스가 일반적인 사업 운영비 외에 다른 용도로는 기업 자산을 지출하지 못하게 했다.
앞서 SEC는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투자자 사취와 각종 자금의 부적절한 혼합, 미등록 브로커 등 혐의를 따지는 소송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바이낸스의 미국 내 자산 동결과 고객의 법정화폐·가상자산 등의 미국 환수 등에 대한 긴급명령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인해 바이낸스는 자산 동결 위기에서 벗어났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중립 수준을 나타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점 오른 49점(중립)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 47점(중립)과 비교하면 2점 상승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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