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정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대다수가 지능정보 기술·서비스의 긍정적 측면을 기대하면서도 사생활 침해 등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이용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었으며 주로 게임 및 대화 용도로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이런 결과를 담은 '2022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능정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태도·수용성 등을 폭넓게 조사한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만 69세 이하 가구원 중 스마트폰 이용자이면서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537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지능정보 기술·서비스에 대해 응답자의 89.3%가 로봇 분야가 우리 삶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율주행(87.8%), 알고리즘 분야(83.7%)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블록체인(73.4%), AR/VR(72.4%)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응답자의 64.2%가 지능정보사회에서 사생활 노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범위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허용치가 낮았다. ‘주민등록번호(5.5%)’,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8.7%)’, ‘온라인 서비스 간 계정 연동(9.9%)’ 등의 제공을 특히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응답자의 12.7%에 불과했다. 메타버스 평균 이용 시간은 1시간 4분이며, 주로 게임과 지인 소통을 위해 이용했다. 장점으로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이용 가능한 점, 단점으로는 성범죄 및 사생활 침해 가능성 등을 꼽았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이용자의 지능정보 서비스와 기술에 대한 인식·태도·수용성을 고려하여,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보호 환경 조성에 기틀이 되는 실효적 정책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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