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세계잼버리 개최를 위해 6월부터 매주 폭우·불볕더위 대책과 해충 예방 프로그램 등 준비현황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는 엘리뇨 영향으로 7~8월에 많은 양의 강우와 불볕더위가 예상돼 안전한 잼버리를 위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5월 5~6일, 27~28일 기간 폭우로 인해 잼버리 부지가 침수돼 관계기관과 전문가 대책 회의 결과 기관별 역할 분담과 강제 배수시설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도는 22개 서브 캠프에 30m×40m 간격의 내부 배수로와 간이펌프장 10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6일 시작해 3개 서브 캠프 내부 배수로와 8개 서브 캠프에 간이펌프장 30개소를 설치했고 이달 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당초 계획에 따라 외곽배수로 총 18km 정비와 함께 조사료 식재를 3일 착수해 80% 이상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도 델타 구역과 서브 캠프 내 화장실, 샤워장 등의 주요 진·출입로 쇄석 포장과 이동형 준설차를 확보하고, 폭우 시 즉각 대처할 예정이다.
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배수시설 공사를 마치는 대로 시험가동 등 상시 모니터링으로 배수시설을 지속적 보완하고, 폭우 시 잼버리 부지 침수 피해를 사전 예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폭염 대응도 한창이다. 무더위 휴식·교류 공간 제공 등 다목적 활용을 위해 잼버리 부지 순환도로에 설치하기로 한 덩굴 터널을 당초 3.7㎞에서 7.4㎞로 2배 늘린다. 터널 내부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4억 원을 확보해 안개 분사 시설을 내달까지 설치를 마치는 등 불볕더위 대비시설을 보강한다.
조직위는 각 서브 캠프에 그늘 제공을 위한 대형천막 21동과 텐트(5m×5m) 1800개 설치하고 대형선풍기를 갖춘다. 화장실과 샤워장에는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불볕더위에 대비한다.
한편 안전한 잼버리 개최를 위해 잼버리 부지에 잼버리병원 1개소, 클리닉 5개소, 응급의료소 5곳 운영과 인근지역에 불볕더위대피소 7곳, 실내구호소 341곳을 지정해 만일의 비상사태에 바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협력병원 4개소인 광대병원, 전북대병원, 전주병원, 군산의료원을 지정해 온열 환자를 포함한 중증·응급환자 진료 등 포괄적 협력으로 잼버리 의료체계가 운영·지원된다.
해충방제 대책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직위원회, 부안군, 새만금청은 모기, 야생 진드기 등 해충방제를 위해 지난 3월부터 ‘해충방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6~7월 영지 내 유충 방제와 유문등을 설치했다.
영지 내 유충 방제를 6~7월 3회 실시하고, 7월 중 연막방제와 포충기 220개, 유문등 50개를 설치한다. 환경청은 영지와 인접한 생태 단지에 오는 7월 연막 방제를 추진한다.
부안군은 지난 5월 영지와 이웃한 축사 50개소에 유충구제와 유문등 100개를 설치하고, 영지 인근 하천 4개소를 5~7월 정비 중이다.
또 새만금개발청과 전북개발공사는 참가자에 나눠줄 개인용 해충기피제 6000만원 상당을 후원할 예정이다.
황철호 전북도 자치행정국장은 “잼버리 개최 전까지 폭우와 폭염, 해충 방제시설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잼버리 준비 상황 전반에 걸쳐 매주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대비로 안전한 잼버리 개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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