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소재 개발 위한 한일 정밀화학 협력체계 출범

국내 연구소, 일본 산·학·연 정밀화학분야 전문가와의 기술협력 선언

한일 경제교류 확대에 발맞춰 국내 연구소와 일본 전문가들이 정밀화학분야의 기술협력을 선언하고 공동연구 사업을 기획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일 양국의 정밀화학분야 기술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일 기술공동연구 협력사업 발족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경제계 간 교류 및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우수한 정밀화학 기술을 가진 일본의 전문가와 함께 기술협력를 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 장영진 산업부 1차관과 함께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광기술원, 한국신발피혁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신슈대학교, 큐수대학교, 훗카이도대학교, 오사카공립대학교, 오사카대학교, 니가타대학교, 오사카 유기화학, 도쿄이과대학 등의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을 기획하기 위해 정밀화학 관련 국내 연구소의 의견을 기반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한일 전문가들이 공동연구를 수행할만한 기술수요를 조사했다. 총 42개의 기술수요가 접수된 가운데 질화물계 고방열 소재, 바이오매스 기반 고성능 점·접착제, 반도체 패키징용 고온 산화방지제 등 9개 과제를 선정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추가 수요조사를 받고 최종과제를 확정해 한일 협력 시범사업을 구체화해나갈 예정이다. 또 내년 중기재정에 반영하고 2025년부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현재 9개 과제 대상 소재는 약 160조원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가 5.7% 점유율로 약 9조4000억원 매출을 이루고 있다"며 "이번 한일 기술협력 선언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분야의 핵심소재 기술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사업이 종료되는 2031년 기준 약 350조원 규모의 글로벌 핵심소재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과 52조원 매출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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