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연천 재인폭포 명승 된다

다양한 지질구조…천연기념물도 다수 확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연천 재인폭포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관리된다. 문화재청은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을 확정한다고 13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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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재인폭포는 현무암 주상절리와 시원한 물줄기, 협곡을 지나 한탄강으로 이르는 지형 등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재인이라는 명칭은 줄타기를 잘하는 광대 재인(才人)과 부인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재인은 사또의 계략에 넘어가 폭포 위에서 줄타기하다가 추락해 죽고 만다. 그의 아내는 수청을 드는 척하다가 사또의 코를 꽉 깨문다. 정절을 높게 산 사람들은 이 마을을 코문리라고 불렀다. 지금의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다.

재인폭포에서는 다양한 지질구조도 확인된다. 특히 주상절리는 신생대에 용암이 굳어져 생성된 현무암이 침식돼 만들어졌다.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땅바닥이 패여 물이 고인 폭포 소(沼)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 멸종위기 야생생물 돌상어 등이 서식한다. 수리부엉이, 수달, 산양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도 관찰돼 생태적으로 중요하다고 평가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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