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회 윤영남 의원, 원스톱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 촉구

현장의 어르신들 목소리를 담아 5분 자유발언

해남, 목포까지 가서 화장, 40만원 이상 더 부담

강진군의회(의장 김보미) 제291회 제1차 정례회 첫날, 제1차 본회의에서 윤영남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진군에 원스톱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10일, 군정 질문에서도 관내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강진군에 장례, 화장, 안치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면서 추모 공원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친환경 원스톱 종합장사시설 건립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안했었다.

강진군의회 제291회 제1차 정례회 첫날, 제1차 본회의에서 윤영남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군의회]

강진군의회 제291회 제1차 정례회 첫날, 제1차 본회의에서 윤영남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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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르신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어떻게든 피해를 덜 끼치고 생을 마무리할지에 관한 것이라며, 강진군에는 화장장을 포함한 종합장사시설이 없어 남은 가족들이 장례를 치른 후 힘들게 타 시·군으로 원정을 가서 해결하는 실정이고 이에 따른 시간적 불편함과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강진군민이 목포추모공원의 화장장을 이용할 경우, 목포 시민과 비교해 40만 5000원을 더 부담하고 해남의 남도광역추모공원 화장장을 이용하면 해남군민보다 43만원을 더 부담한다. 이뿐만 아니라 봉안시설에의 안치 비용 역시 차별적으로 적용된다.


집행부는 답변에서 윤 의원의 제안에 공감한다면서도 “지난 2011년에 칠량면과 도암면의 광역화장장 추진이 주민 반대로 무산돼 신청을 철회했던 것과 2014년 강진군 산림조합에서 자연장 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나 주민반발로 사업비 반납 후 중단됐던 사례 등과 더불어 강진군 단독 추진 시 재정 부담이 매우 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건립 추진에 매우 난색을 보였다.

이에 윤 의원은 “과거에는 장사시설을 혐오, 기피 시설로 인식해 꺼렸으나 지금은 10년 전과 비교해 화장장을 비롯한 장사시설에 대한 군민의 인식이 달라졌고 반대의 목소리가 있더라도 설득해 다수의 군민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군의 역할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종합장사시설을 인근 군과 함께 광역으로 추진 시에는 국고 보조율이 최대 80%이고, 우리 군 단독 추진 시에는 70%라며 다른 군과 함께 추진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게 여의찮다면 적극성을 가지고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와 제5조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에게도 관할 구역 안의 묘지·화장시설·봉안시설 및 자연장지의 수급에 관한 지역 수급계획을 수립해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하는 의무를 부과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향후 10년 후부터는 인구의 가장 두터운 층인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가 본격적으로 후기노년기에 접어들게 되므로 강진군도 수요에 맞게 종합장사시설 마련을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해야 함을 역설”하면서 발언을 마무리 지었다.


윤영남 의원은 “강진군의 친환경 원스톱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에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힘을 실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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