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제21회 순창농요금과들소리 현장공연 성료

전북 순창군은 지난 11일 순창농요금과들소리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 ‘순창농요금과들소리 현장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순창농요금과들소리보존회(회장 김봉호)가 주관하고, 전북도, 순창군, 순창군의회 등이 후원한 이번 공연은 금과들소리 전승, 발전에 힘써온 이수자 윤영백씨와 보존회 회원 50여 명이 참여하고 500여 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공연.[사진제공=순창군]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공연.[사진제공=순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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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4호 경남 고성농요와 경북 무형문화재 제27호 구미 발갱이들소리의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충남 홍성 결성농요와 경북 예천 통명농요 등 전국 각지 농요가 재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이외에도 김제 애밋들노래, 금과 아미농악, 민요, 난타, 취타대,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면서 흥겨움을 더했다.


금과들소리 공연은 넓은 벌판을 배경으로 힘든 농사일을 품앗이로 극복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소리로 표현한 농요로 음계와 선법이 판소리의 우조 및 계면조와 일치하는 것이 다른 지역 농요와의 차이점인 것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전북도에서 유일하게 농요 부문에서 무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됐다.


지난 2017년에 예능 보유자 이정호씨가 별세한 후 김봉호 회장과 윤영백 이수자를 비롯한 50여 명의 보존회원들이 그 뒤를 이어 보존 전승해 오고 있다.

특히 금과들소리보존회는 지난 2019년 제59회 전북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60회 전국민속예술축제 전라북도 대표로 참가해 순창농요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린 바 있다.


김봉호 금과들소리보존회 회장은 “500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금과들소리는 우리 선조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조상들의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며 “지역에 내려오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애정을 갖고 함께 계승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영일 군수는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전통 무형문화유산 보존 전승을 위해 애쓰시는 금과들소리보존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금과들소리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잘 보전 전승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 그동안 금과들소리 보존 전승의 공적을 인정받아 윤영백 이수자가 순창군수 표창을, 전선애 보존회원이 순창군의회 의장 표창을, 윤오채 보존회원이 도의원 표창을 각각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순창=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정영권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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