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걷고 즐기고 기부하는 트렌드 ‘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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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종합건설 회장을 맡고 있는 문선배 동국대학교 총동창회장은 지난 8일 동국대학교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금은 올해 9월에 개최 예정인 ‘제1회 총동창회장배 만해 한마음 걷기대회’에 필요한 운영 비용과 학교발전 기금 재원으로 활용된다. 문 회장은 지금까지 약 1억 2천만 원의 누적 기부금을 동국대에 전달한 바 있다.


글로벌제약사 한국로슈와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2일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에서 소외 아동 지원 기부 캠페인인 ‘어린이를 위한 걷기대회(Children’s Walk)‘ 행사를 개최했다. ’어린이를 위한 걷기대회‘는 로슈그룹이 매년 전세계 10만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걸으며, 소외 아동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국에서는 한국로슈와 한국로슈진단이 ’원 로슈(One Roche)‘의 이름으로 매년 행사에 함께 참여해왔다. 올해는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누적 100㎞ 걷기를 기록하고, 오는 15일까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따듯한 마음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한국로슈와 한국로슈진단 임직원들이 어린이를 위한 걷기대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로슈]

한국로슈와 한국로슈진단 임직원들이 어린이를 위한 걷기대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로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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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 걷기에 기부와 재미를 더한 활동 ‘퍼네이션(Funation)’이 늘고 있다. 퍼네이션은 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합성어로 재미있는 방법으로 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한국릴리는 5월 5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랄라랄라 걷기 챌린지’로 기부금 1000만원을 조성했다. 챌린지 목표는 1인당 1만 보씩, 누적 100만 보를 달성하면 기부금 1000만 원을 조성하는 것. 누적 320만 7688보로, 목표인 100만 보를 초과 달성했다.

사노피의 한국법인은 매년 희귀질환 극복의 날을 맞아 ‘착한걸음 6분걷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도 6월 13일 세빛섬 야외무대에 설치된 ‘착한걸음 존(Zone)’ 지압길을 함께 걸으며 희귀질환 환자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착한걸음 6분걷기는 희귀질환 환자들의 질환 개선 측정 검사인 ‘6분걷기’ 검사에서 착안한 캠페인이다. 캠페인에는 시민 2000명이 참여했다.

이순호 KSD나눔재단 이사장(사진 왼쪽)과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5월 10일 기부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이순호 KSD나눔재단 이사장(사진 왼쪽)과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가 5월 10일 기부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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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KSD나눔재단(이사장 이순호)은 5월 10일 서울사옥에서 2023년 ‘ESG 그린캠페인 사업’을 위해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 후원금 8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린캠페인은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공익사업으로, 5월 15일부터 6월 5일까지 3주간 진행됐다. 이번 캠페인은 일주일에 하루 ‘걷기 좋은 날’ 지정하기, 엘리베이터보다 계단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 플로깅 활동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릴리 직원들이 걷기 챌린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릴리]

한국릴리 직원들이 걷기 챌린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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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는 5월 22일 시민 걷기기부 1억 보 달성을 기념해 오천그린광장에 시민 1000여 명을 초청해 걷기기부 캠페인 행사를 열었다. ‘순천시는 걷는 도시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오천그린광장 어싱길(2.5㎞) 맨발걷기, 다함께 스트레칭 배워보기, 200만 원 걷기 기부금 전달식, 건강회복 희망메세지 전달 등으로 진행했다.


충남 천안시는 ‘우리아이 수호천사 되어주기’ 모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역 내 기업과 함께 ‘걸으면서 기부하는 기부 챌린지’를 추진 중이다. 5월 19일에는 ㈜한국커리어잡스(대표 유인순)가 기부 챌린지 1호 기업으로 동참했다. 유인순 대표는 "아동의 꿈을 지원하는 모금 캠페인에 특별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건강이 더해져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5월 12일 농심 관계자들이 군포시에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시]

5월 12일 농심 관계자들이 군포시에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군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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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와 농심은 지난 4월 28일부터 2주간 ‘농심과 함께하는 걸음모아 사랑나눔 기부챌린지’를 실시하고, 5월 12일 농심이 400만원 상당의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기부 챌린지는 4월 28일부터 5월 11일까지 2주간 총 걸음수 1억5천만보를 목표로 시작했다. 지난 챌린지보다 더 많은 3100여명의 시민이 적극 참여해 조기에 목표를 달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앞으로도 군포시를 통해 꾸준히 기부를 실천할 것"이라며 "농심의 제품을 더 맛있게 드시고, 걷기로 건강도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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