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에서 분리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분할 상장 후 연일 급등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고체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차전지 전고체 전해질 소재와 관련한 특허 총 6건을 출원한 석경에이티 주가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10분 석경에이티는 전날보다 13.82% 오른 5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수화학에서 인적분할 후 지난달 31일부터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했다. 재상장 첫날 평가 가격인 4만1500원 대비 100% 오른 8만3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주가는 장 중 22만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을 넘어섰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석경에이티는 신성장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며 "나노 기술 기반 이차전지 필수 소재 독과점적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붕화물계 전고체 전해질 및 도전재 개발 완료에 따라 ‘붕산화물 및 용융염계의 고체 전해질 및 그 제조방법’ 등 2차전지 전고체 전해질 소재 관련 6종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방열 역할을 수행하는 세라믹계 TIM(Thermal Interface Materials) 소재 역시 고객사와 전기차 배터리향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QY 리서치에 따르면 TIM 소재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8000억원에서 2028년 2조8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으로 배터리 과열을 방지하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의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다.
최 연구원은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로 국산화 니즈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한계점 타파 및 국산화로 독과점적 위치 선점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 우위에 있음에도 다른 이차전지 소재 기업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석경에이티는 지난 4월 김제시 자유무역지역 입주 모집 사업에 입주 신청서를 제출했다. 결과는 6월에 발표한다. 최 연구원은 "신공장은 이차전지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증설"이라며 "현재 붕화물계 전고체 전해질 소재는 국내 이차전지 셀 제조업체 3사 가운데 1개사와 테스트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진행 상황에 따라 생산 라인을 추가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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