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방한을 예고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최근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프로야구 시구 영상을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서랜도스 CEO는 편지에 "지난 4월 국빈 방문 중 블레어하우스에서 환대해 주시고, 투자계획 발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한국을 사랑하는 미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님의 상·하원 합동 연설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와 넷플릭스 구성원들도 한국과 미국의 문화 동맹에 기여하고, 계속 훌륭한 K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서랜도스 CEO는 또 "김 여사께서 벨라 바자리아 최고 콘텐츠책임자(CCO)에게 아름다운 선물과 친서를 보내 주신 점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사께서 당부한 대로 넷플릭스는 한국의 신인 배우, 감독, 작가 발굴에 노력함으로써 한국 영상 작품이 전 세계에서 지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게 하는 기회의 창이 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시 서랜도스 CEO는 윤 대통령과 만나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 콘텐츠에 25억달러(약 3조 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서랜도스 CEO는 오는 20일 1박 2일이나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한국 주요 인사들과 접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정상 윤 대통령과의 만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는 방한 일정 중 '한국 영화 학도와의 대화'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확정된 건 없으며, 방한 일정과 관련해 세부 프로그램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넷플릭스 CEO가 한국을 찾는 건 1년 만이다. 지난해 6월 리드 헤이스팅스 당시 넷플릭스 CEO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파트너사 관계자와 서울 오피스 직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방미에서 넷플릭스 투자 유치를 발표한 직후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넷플릭스 투자 유치' 관련 보도를 '넷플릭스에 투자'로 오독해 비난하는 글을 개인 SNS 계정에 올렸다가 홍역을 치렀다.
양이 의원은 4월 25일 오전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0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며 "왜 투자하나"라는 취지로 장문의 비판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사건은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과 공정언론국민연대가 지난달 11일 발표한 '최근 1년 우리 사회 30대 가짜뉴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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