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30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 사건을 놓고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했다.
NBC 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진행한 전화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 관련 “배후에 우크라이나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이번 공격은 ‘특별 군사 작전’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매우 일찍부터 업무를 시작했다”며 “국방부와 모스크바 지역 및 비상 당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집무 중”이라며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할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방공부대와 국방부가 잘 대응했고 다행히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에 대한 위협이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모스크바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도시 서쪽과 남서쪽 아파트들이 일부 파괴되고 부상자가 나왔다. 이 지역은 러시아 엘리트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방향인 모스크바 서남쪽에서 날아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일에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대한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비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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