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8일 SBS 'TV 동물농장'에 깜짝 출연한 것을 두고 해당 방송의 시청자 게시판에서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29일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을 폐지하라", "비판이 지나치다" 등 정치적 입장이 첨예한 글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방송 직후로 향후 SBS 대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을 폐지하라" "비판이 지나치다" 등 정치적 입장이 첨예한 글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방송 직후로 향후 SBS 대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SBS '동물농장' 유튜브]
원본보기 아이콘한 시청자는 게시판에 "10년 넘게 일요일 아침마다 항상 동물농장을 시청하며 함께 울고 웃었다"면서 "가장 애청했던 방송, 가장 사랑했던 방송이 이제는 가장 정치적인 방송이 됐다. 이제는 동물농장을 놓아줘야 하나 보다"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동물농장 선 넘었다", "동물농장 PD 정신 차리세요", "그만 폐지하라"는 게시물이 이어 올라왔다. 야권을 지지하는 성향으로 보이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쇄도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지지자나 여당을 지지하는 시청자들도 논쟁에 가세하며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한 시청자는 "파양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환한 풍산개를 언급하며 맞섰다.
동물농장에 정치적 논란이 가열되자 "지나치다"는 시청자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대통령 부부가 애견·애묘인인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실"이라며 "은퇴 안내견의 노후에 대한 홍보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예로 든 것뿐인데 이런 게시판까지 정치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9일 방영된 동물농장 '나는 행복한 안내견입니다' 편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깜짝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 대통령 내외와 관저에서 함께 사는 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 등 총 11마리 반려동물이 출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언급하면서 "특수 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을 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사지 말고 입양하시라"고 말했다. 새롬이는 2013년 12월 태어난 래브라도 리트리버 암컷 강아지로 6년여 동안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하다가 은퇴했다.
방송에는 윤 대통령이 관저 마당에서 반려견들과 산책과 놀이를 하거나 부엌에서 직접 간식을 만들어 주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농장 출연이 논란이 되는 가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성남시장 시절 동물농장 출연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이재명']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농장 출연이 논란이 되는 가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성남시장 시절 동물농장 출연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7년 3월 방영된 이 대표 출연분에는 성남시가 2014년 유기견 '행복이'를 입양한 사연이 소개됐다. 이 대표의 유튜브 공식 계정은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유기견에서 성남시 마스코트가 된 행복이 보셨나요? 우리 함께 동물보호 합시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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