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도 별도 회담을 가진다. 앞서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거나,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방일하는 시찰단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일 오후 히로시마 시내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만나는 것은 올해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박 장관은 당시 윤 대통령의 첫 방일 수행차 도쿄를 찾은 길에 하야시 외무상과 비공식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7~8일 서울로 답방해 왔을 당시에는 하야시 외무상이 동행하지 않아 외교장관 간 대면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일 외교장관은 이번 만남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오는 21일 다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간 분야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한일 정상 간 합의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기 위한 한국 시찰단이 오는 21~26일 일본을 방문하는 만큼 시찰단의 순조로운 방일을 위해 추가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전규제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일본의 오염수 정화 능력과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 등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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