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배진교 의원이 선출됐다.
9일 오전 정의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 결과를 발표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의총 후 "장혜영 의원이 출마 의사를 철회해 배진교 의원으로 신임 원내대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정의당 재창당 과제와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책무를 동시에 맡게 된 배 의원은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다시 한번 맡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이어 마지막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면서 "정의당 재창당과 총선 승리의 길에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여당 장악, 편 나누기 행태, 친재벌·반노동 정책, 부자 감세, 극단적인 미국 추종 외교에 이르기까지 잘못된 정책을 이루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국민들은 정의당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요구 앞에 우리는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물을 게 아니라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며 "답은 정해져 있다. 정의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윤 정부의 불의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이를 위해 ▲민생 투쟁 ▲민주주의의 원칙과 상식 강조 ▲원내 단결 및 정당 간 연대 등 세 가지 원내 전략 원칙을 언급했다.
배 의원은 "악마와 싸우지 않겠다"면서 "서로를 악마로 모는 극단적 정쟁 세력에 잠식당한 양당은 민주주의의 원칙과 상식을 무시하고 당파적 이익에만 몰두하다가 민심을 잃는 똑같은 실수 반복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런 증오의 정치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쌍특검 발의 당시 여론조사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정의당은 패스트트랙을 선택하지 않았다. 여당에 충분한 기회를 준 뒤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거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믿었다"면서 "비록 좁고 험한 길이라도 국민만을 믿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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