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6G, 파브와 접목해 인천서 전국 첫 실증

인천시가 차세대 6G 입체통신을 기반으로 파브(PAV·개인비행체)가 날아다니는 전국 첫 도시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옹진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숨비 등과 함께 '6G 입체통신 실증 개발 및 인천 파브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30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6G가 인천에서 파브와 접목해 실증 과정을 밟는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옹진군 자월도 등 특별자유화구역을 6G 시험과 실증을 위한 성능시험장으로 활용한다. 우선 6G 입체통신의 본격 실증에 앞서 5G+ 기술이 적용된 '재난·안전 대응을 위한 공중이동체 기반 임시망 제공 기술'의 실증을 자월도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말 파브 핵심기술을 보유한 숨비와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1인승 파브의 1단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6G 무선통신은 5G 무선통신 이후의 표준 무선통신 기술로, 5G보다 50배 빠른 1Tbps(테라비트/초)의 통신속도를 제공하게 된다. 6G는 공간 제약이 없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이어서 이 방식을 기반으로 하면 통신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도 파브가 비행할 수 있게 된다.

6G가 실현되면 레벨 5단계의 완전 자율주행, 실시간 원격수술, 스마트 시티 등이 가능해 명실상부한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열리게 된다.


정부는 이같은 6G 시대를 2030년께 실현, 디지털 기반(인프라) 강국으로 도약하고 관련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2021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관 기관인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며, 통신 기술 개발과 표준 기반 구축을 위한 추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 중에 있다.


6G 시험단지인 옹진군 자월도는 덕적·이작도와 함께 국토교통부로부터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받아 파브 실증비행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이번 실증을 통해 인천은 6G가 통하고 파브가 날아다니는 국내 첫 미래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통통신기술 발전이 사회적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에서 개발한 파브와 6G를 활용해 파브가 비행하고 관광·레저가 있는 관광복합리조트인 파브랜드마크시티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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