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을 선정했습니다.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한 명품숲길을 격주마다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할 코스는 ‘백양산 나들숲길’이다. 이 코스는 부산 사상구, 북구, 진구를 아우르는 지역 내 걷기 명소로 산림청이 선정한 ‘걷기 좋은 명품숲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부산지역 도심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은 일상에서 잠시 한 발자국 떨어져 자연에 몸을 의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 완만한 경사로는 산을 오른 경험이 적은 입산객과 노약자의 부담을 줄이고 정비된 임도에서 진달래, 개나리 등 다양한 꽃과 나무를 만나볼 수 있는 점은 숲길의 단조로움을 덜어준다. 이러한 장점으로 ‘백양산 나들숲길’은 주말과 평일 가리지 않고 사람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숲길 코스는 전체 10개 구간으로 나뉜다. 이중에서도 ‘2구간 새암길 코스’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생샷 포인트(사진 촬영 명소)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어린이대공원 입구에서 출발해 성지곡수원지, 편백숲, 백양산 바람고개 등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에선 선암사와 편백나무 숲, 철쭉 군락지가 볼거리로 꼽힌다.
선암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신라시대 때 국선 화랑도가 모여 수련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길에서 역사 속 천년고찰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 ‘백양산 나들숲길’이 가진 하나의 묘미다.
특히 100년 이상의 시간을 견뎌온 편백나무가 빼곡히 자리 잡은 편백나무 숲은 ‘백양산 나들숲길’에서의 놓칠 수 없는 명소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 물질을 다량으로 함유해 편백나무가 모여 숲을 이룬 곳에선 특유의 상쾌함과 맑은 공기를 체험할 수 있다.
편백나무 숲을 지나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부산 진구, 부산 북구 등 사방으로 연결되는 ‘바람고개’가 나온다. 또 바람고개를 거쳐 백양산 애진봉 전망대에 다다르면 봄에는 철쭉 군락지,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풍경을 맛볼 수 있다.
일몰 후 어둠이 내리깔린 시간대, 백양산 애진봉 전망대에선 낮과는 또 다른 부산 도심의 야경을 조망할 수도 있다.‘ 백양산 숲길’은 코스별 평균 3~5㎞ 구간으로 정비돼 있고 숲길 곳곳에는 편의시설이 마련돼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숲길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