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정기 수요시위가 보수단체의 방해를 받고 있다며 경찰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해결책을 촉구했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안전하고 평화로운 수요시위 보장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의 빠른 권고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3일 정의연 등 5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정의연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문을 인권위에 전달했다.
이들은 보수단체들이 정기 수요시위를 방해하기 위해 반대집회 신고를 매번 하고 있지만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권위는 지난해 1월17일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요시위 집회 측을 보호하라고 긴급구제 조치를 권고했지만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연 측은 "1년 3개월이 넘도록 권고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인권위가 빠른 최종 권고를 내리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백휘선 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는 "어제 또 한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피해 생존자들이 혐오로 상처받지 않도록 국가가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보수단체의 수요시위 방해가 2020년 5월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후원금 유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약 3년 동안 소녀상 앞 집회를 먼저 신고하거나 스피커로 소음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수요시위를 방해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2월 재판부는 1심에서 검찰이 주장한 윤 의원의 횡령액 1억원 가운데 1700여만원만 인정하고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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