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전국 첫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개소

대전에서 전국 첫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이 문을 열었다.


대전시는 충남대병원에 공동 설치·운영 방식의 생물안전 3등급 ‘병원체 자원 공용연구시설’을 마련해 운영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병원체 자원 공용연구시설은 대전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인프라의 하나로 2021년 10월 착공해 지난해 9월 준공했다.


준공 후 지난 4개월간 시설 검증을 거친 이 시설은 지난 3월 29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전국 최초의 생물안전 3등급 시설 공동 설치·운영 허가를 받았다. 공동 설치·운영은 충남대병원과 대전테크노파크가 맡는다.


연구시설에는 생물안전 3등급 3실(ABL3 2실, BL3 1실)과 사육실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이달부터는 ‘신종 감염병 공용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본격화한다.

중소·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은 앞으로 신종 감염병 치료제·백신·진단기기의 연구개발 수요를 충족시키고 기업의 신속한 연구수행과 조기 상용화의 길을 열어주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 감염병에 선제·효과적 대응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의 개방형 연구시설을 운영해 대전이 국내 치료제·백신·진단기기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규제자유특구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특구 사업자로 지정된 바이오벤처기업은 실증기간으로 지정된 2024년 12월 말까지 충남대병원과 사용계약을 체결한 후 유전자 변형 생물체 개발·실험 승인을 받아 신약 개발 등의 기초연구 및 전임상 시험에 참여할 수 있다.


실증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충남대병원과 사용계약을 체결한 바이오벤처기업 모두 연구시설 사용이 가능하며 연구 자문·설계부터 최신 분석기기를 이용한 연구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시는 강조한다.


이석봉 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병원체 자원 공용연구시설이 지역 바이오벤처기업의 기술성장을 견인하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대전이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