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野 원내대표보다 '이재명 당대표' 회동이 먼저"

2일 대통령실,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내비쳐
민주당 "당대표 먼저 만나는 게 순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건너뛰는 '당대표 패싱' 문제를 겨냥,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2일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후 국회에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회동한 것과 관련해 "어제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만날 의향이 있다는 대통령실 대변인 말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만날 수 있고 여야 원내대표가 따로 만나는 과정에서 본인을 부르면 올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여야 원내대표 간의 면담을 제안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금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의 만남이 어렵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당대표를 건너뛴 채 원내대표단을 먼저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여러 차례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면담'을 요청, 추진하려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