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내년 총선은 확장성 싸움…'담대한 변화·견고한 통합'" 강조

"민주당 방향, '확장적 통합'…관건은 가치·비전·정책"
"맞벌이 학부모 주4일제" 등 추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내년 총선은 확장성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민주당의 목표와 방향은 '확장적 통합'"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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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슬로건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은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절실한 요구이자 우리의 다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확장·통합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이를 위해선)지지자들만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고 반사이익으로도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으로는 친명, 비명으로 나뉜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고, 밖으로는 지지층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 없음' 혹은 '모름'으로 답하는 무당층이 크게 늘고 있어 이들을 누가, 얼마나 많이 포섭하는가에 따라 총선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하고 있는 온건개혁 성향의 국민까지 모셔올 수 있는 확장적 통합의 비전을 준비하고 일상적으로 발표해나가겠다"면서 "맞벌이 학부모를 위한 주 4일제가 그 예"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장성과 관련해 "관건은 가치와 비전과 정책"이라면서 "특히 경제정책에서 국민 신뢰를 받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에 대해서도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그는 "전세 사기를 개인의 불운이 아닌 사회적 약자의 사회적 재난으로 규정한다"면서 "(정부는)사각지대를 방치하지 말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사고에 희생자 이름이 붙은 법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참으로 슬프다"며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사회적 재난 앞에 정치적 입장이 다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전세사기 피해)지원 대책은 쉽게 합의할 수 있는 여야 과제"라며 "지원 대책을 정치 복원의 시작점으로 가져가겠다. 여당과 정부에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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