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일본 "美 주도 대러 수출 전면금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다음 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전면 금지하자는 미국의 입장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반기를 들었다.


흑해 곡물 수송선들 / 사진출처=연합뉴스

흑해 곡물 수송선들 /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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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 작성 중인 G7 정상회의 성명 초안에는 러시아에 대한 부문별 제재를 완전한 수출 금지로 대체하겠다는 미국의 제안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의료 등 물품은 예외 대상이다.

하지만 지난주 열린 사전 회의에서 EU와 일본 측 참석자들은 이 같은 조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보였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G7 정상들이 14개월째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길 바라지만, 실제 가용 선택지가 많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고 이 외신은 지적했다.


앞서 EU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핵심 반도체와 첨단기술 제품을 비롯한 수백개 제품의 대러 수출을 제한하고, 약 1500명의 개인을 제재하는 등 강력한 조처를 단행했다.

이에 러시아는 EU산 첨단 제품을 튀르키예, 세르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동유럽·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경유해 우회 수입하며 부족분을 메우고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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