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OE 등 마이크로OLED 양산…증착장비 성능 2배 높여야"

20일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산업전략포럼
XR기기 1위 메타 8000ppi 요구하는데 韓은 3000ppi 수준
증착장비·광학모듈 15대 전략기술 수준 높여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0일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산업 전략 포럼'을 열고 산업 생태계 육성에 필요한 전략기술을 제시했다. 중국이 마이크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양산하는 수준에 올라갔기 때문에 증착장비 성능을 2배로 높이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협회는 이날 포럼에서 한국이 앞서 있는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광특성 개선기술 3종 ▲초고밀도 증착장비 기술 3종 ▲백플레인 기술과 검사 기술 등 8종 등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증착장비 기술은 초고화질과 고휘도 성능을 모두 만족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확보해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했다.


작년 XR기기 시장 70% 이상을 점유하는 메타가 업계에 4000~8000ppi 수준 초고밀도 패널 성능을 구현하라고 요구했는데 우리는 아직 3000ppi 수준 시제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전략기술 관련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20일 오전 열린 XR(확장현실) 디스플레이산업전략포럼에서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제공=디스플레이산업협회]

20일 오전 열린 XR(확장현실) 디스플레이산업전략포럼에서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제공=디스플레이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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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모듈 분야에선 증강현실(AR) 글라스에 필요한 광학모듈 기술 3종, 해외기업이 독점하는 광학부품 기술 4종 등을 국내 기업이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광효율, 시야각, 양산성 문제 등으로 아직 제대로 확립하지 못한 광학모듈 7대 전략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협회는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얼라이언스 멤버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광학부품, 전자, 콘텐츠 기업 간 'XR 산업 헬프데스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각종 부품의 융합으로 완성되는 XR 기기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유관 산업 기관 간 정보 교류와 협력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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