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서울의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17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9.0으로 전월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112.9)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개월 연속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올해 2월 보합 국면으로 올라섰고, 1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는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3월 103.6으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올랐는데, 마찬가지로 지난해 5월(109.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수도권 매매 심리지수는 99.9에서 100.2로 올라 보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부산(95.2), 대구(95.9), 광주(98.2), 충북(97.9), 경북(95.0), 제주(98.1)의 경우 매매 심리지수가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서울의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6.4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올라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 역시 87.5로 2.2포인트 올랐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3월 94.9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매매와 전세를 합친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6으로 1.9포인트 오르며 보합 국면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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