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채권 투자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 2월 통화량이 13조원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81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7000억원(0.2%)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서 자금이 대량으로 빠지면서 통화량이 줄었는데, 한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상품별로 보면 주식·채권 투자 수요 회복 등으로 수익증권이 11조1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7년 11월(13조1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MMF는 6조7000억원 증가했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8조6000억원)과 요구불예금(-4조1000원)은 감소했다.
정기 예적금은 6조8000억원 늘었다. 수신금리가 하락하면서 증가폭은 전월(24조8000억원)보다 크게 축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와 비영리단체에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7조1000억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도 MMF와 수익증권 중심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의 경우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과 정기예적금 등을 위주로 5조2000억원 감소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지난 2월 1197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원 줄었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