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 석유 제품 가격이 내렸으나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2월에 이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다 2월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내렸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305.73원으로 전월(1270.74원) 대비 2.8%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 제품이 내렸으나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보다 2.0%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평균 두바이유는 지난 2월 배럴당 82.11달러에서 지난달 78.51달러로 4.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내렸다.
환율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1% 하락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2.3%, 1.7% 올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유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높고, 철광석·니켈 등의 가격은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4월이 많이 남은 시점에서 불확실성 높은 원자재 가격을 예측해서 전망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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