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황사·미세먼지 전국 뒤덮어, 건조 특보도 발령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황사를 동반한 미세먼지에 싸여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황사를 동반한 미세먼지에 싸여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2일 오전부터 전국이 강력한 황사의 공습을 받고 있다. 황사는 13일까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예보됐으며,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겹쳐 이날까지 최악의 대기 상태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7시 전국 황사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주의'는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령된다. 황사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이며, 전날 오후 5시 전국에 관심 경보가 발령됐다가 주의로 격상됐다.

기상청은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이날 오전부터 국내로 유입돼 전국에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황사는 13일까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황사와 함께 미세먼지까지 한반도를 공습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 울산, 전남북, 광주, 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전국 거의 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150㎍/㎥(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한다.

초미세먼지 상태 역시 악화해, 이날 오전 7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만 '보통' 수준이고 전국 나머지는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울산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렸다.


또한,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울산과 대구, 강원 태백, 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북부산지 등에는 한 단계 높은 건조경보까지 발효됐다.


기상청은 "전국의 대기가 심하게 건조할 것으로 예측되는 동시에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산불 등 화재에 유의하라"고 밝혔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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