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2027년까지 기업정상화 펀드 4兆규모 확대”

부산서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 개최
김주현 위원장 “캠코, 운영성과 내 달라”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금융지원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금융지원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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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자본시장을 통해 기업 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2027년까지 최대 4조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신규자금 지원범위를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상 워크아웃 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기업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김성태 중소기업은행장, 권남주 캠코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식에서 정책금융기관들은 올해 기업구조혁신펀드 1조원 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5000억원 출자와 함께 기관 간 협조를 약속했다.


올해 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캠코가 운용을 맡게 되며, 캠코는 자체 프로그램과의 연계 등으로 이 펀드의 기업 정상화 효과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캠코에 "그동안의 기업지원 경험, 자체적 기업지원 프로그램과의 시너지 창출로 우수한 투자 사례를 만들어내는 등 더 좋은 운영성과는 이뤄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업무협약식 이후 부산 사하구 소재 ‘탱크테크’를 방문했다. 탱크테크는 1991년 설립돼 30여년의 업력을 가진 조선 기자재 생산업체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선박 평형수 균형 유지 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조선기자재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탱크테크는 조선업 전반이 불황에 시달리던 2020년 9월 캠코의 ‘자산 매입 후 재임대(Sale&Lease Back)’ 프로그램을 활용,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다. 캠코가 건물 등 자산을 매입해 이 회사에 재임대해 주는 방식으로 약 358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함과 동시에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직면한 자금 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감면 특례대출, 우대보증 등 다양한 맞춤형 금융지원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현장 애로를 경청해 최대한 필요한 금융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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