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청소년 마약범죄 급증에 발령된 '스쿨벨'

'스쿨벨'은 이전과 달라진 신종 학교폭력을 학생·학부모·교사에게 신속하게 알려 학교폭력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스쿨벨이라는 명칭은 '학교종이 울리면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주의를 기울인다'는 뜻으로 학생 및 학교전담경찰(SPO)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되는 신종 학교폭력은 다양하다. 다른 학생이나 학부모의 얼굴을 합성한 결과물을 공유하거나 조롱하는 '딥페이크', 타인 카카오톡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꿔 제삼자에게 돈을 받고 파는 '카카오톡 계정 뺏기', 틱톡 가입과 영상시청 강요, 단톡방에서 나갈 수 없게 만드는 '카톡 감옥', 성적 목적 달성을 위한 '온라인 그루밍' 등이 대표적이다.

스쿨벨 포스터. [사진=서울경찰청]

스쿨벨 포스터. [사진=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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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과 서울경찰청은 2021년 11월15일부터 스쿨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교육청과 경찰청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스쿨벨 태스크포스(TF)팀에서 교육청과 117 신고센터, SPO 활동 등을 통해 확인한 다양한 학교폭력 사례 중 신속하게 전파해야 할 사례를 선정하고, 이를 카드뉴스와 포스터로 제작해 학생·학부모·교사 등에게 2개월에 1번씩 온·오프라인으로 공유한다.


각 학교에서도 온라인 홈페이지,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한다. 경찰은 스쿨벨의 자료를 SPO의 홍보자료로 활용하고, 신속한 소통과 홍보를 위해 카카오톡 채널 '스쿨벨'도 개설했다.


서울경찰청은 10일 최근 강남에서 발생한 학원가 마약 시음 사건과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 집중 예방활동 기간'을 운영한다면서 긴급 스쿨벨 2호를 발령했다. 지난 6일 마약 음료 식음 금지와 신고 당부를 위해 발령한 긴급 스쿨벨 1호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 시내 전역 1407개 초·중·고와 학부모 83만명을 대상으로 전파된 이번 스쿨벨 2호에는 마약 음료 구분과 대처·신고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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