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종가 기준 지난해 8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2500선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수급을 주도한 가운데 배터리 업종이 견인하고 반도체가 밀어주는 형국이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7%(21.67포인트) 오른 2512.08에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8월 18일(2508.05) 이후 7개월 22일 만이다. 지난 12월 1일 장중 2501.43을 터치했으나 하락세로 마친 적이 있다. 이날 0.05%(1.27포인트) 상승한 2491.68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 내내 상승 동력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 홀로 741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43억원, 283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 홀로 30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5억원, 2389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배터리 관련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POSCO홀딩스는 리튬 사업 관련 가치 재평가와 실적 개선 전망에 7.85% 급등했다. 이어 LG화학 +5.04%, LG에너지솔루션 +2.76%, 삼성SDI +1.49% 순이었다.
반도체 업종 주가도 두드러졌다. 지난 7일 삼성전자 가 감산을 공식화하자 투자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1.08%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1.80% 뛰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0.88%(7.71포인트) 오른 887.78에 마무리했다. 이날 0.30%(2.68포인트) 상승한 882.75에 출발한 뒤 장 중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배터리 업종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인이 지수를 이끌었다. 개인 홀로 55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4억원, 310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배터리 업종이 압도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과 2위 에코프로는 각각 13.59%, 24.70% 급등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시장에서 11.2%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 +4.03%, 셀트리온헬스케어 +2.22%, HLB +1.41%, 천보 +1.08%, 엘앤에프 +0.79% 순이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2차전지 업종의 강세가 지수를 견인했다"며 "에코프로 그룹주의 코스닥 내 시총 비중은 연초 4.0%에서 현재 11% 수준으로 초강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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