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올해 10월 27일까지 전북 군산 선유도 해역에서 수중 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10일 전했다. 조사 구간은 그동안 유람선 항로에 있어 조사할 수 없었다. 고선박을 비롯해 각종 유물이 매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연구소에 따르면 선유도 일원은 물건을 실어 나르던 조운선의 정박지였다. 수군 진영인 군산진과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인 군산정(群山亭) 등도 있어 많은 선박이 오갔다. 연구소 측은 "국제무역 항로의 기착지로, 서해 연안 항로의 거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까지 2년간 진행한 해역 조사에서 다양한 시기의 유물 500여 점을 수습했다. 화물로 선적했던 형태의 청자 다발과 고선박에서 사용한 노, 닻돌(나무로 만든 닻을 물속에 잘 가라앉히기 위해 묶는 돌) 등이다. 흩어진 상태로 발견돼 이번 조사해역에 난파선이 매몰돼 있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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