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 일상을 바꾸는 AI가 될 것입니다.”
2년 전 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하며 세상에 던진 메시지다. 네이버는 2년간 대부분의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상의 변화가 시작됐다. 7월엔 한 단계 진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또 다른 삶의 변화를 불러올 예정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인 이후 ‘클로바’라는 이름을 붙인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했다. 일상에서 누구나 손쉽게 AI를 활용해 삶을 변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클로바는 네이버를 사용하는 약 4700만명의 사람의 삶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이 있다. 현재 전국 40여개 지자체와 협력해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광주 등 지역에서 복지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케어콜의 특징은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흐름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AI가 사용자와 주고받은 과거 대화를 기억해 보다 개인화된 대화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오늘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내세요?”라고 AI가 질문하고 “날이 추워서 그냥 집에 있을 생각입니다”고 사용자가 답변하면, AI가 “아, 안 그래도 오늘 한파 경보가 있었다고 해요. 수도관 동파 조심하시고 옷 따뜻하게 잘 챙기세요”라고 대화하는 식이다.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시계, 스피커, 램프 등도 있다. ’클로바 램프‘의 경우 글자를 인식하고, 이를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읽어준다. 또 외국어를 번역해주는 AI 기술을 적용해 아이들의 책 읽기 도우미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외에도 회의록 등 녹음한 대화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시켜주는 ‘클로바 노트’, 인쇄물의 글자를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클로바 OCR' 등 수십여 가지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AI 기술은 검색, 쇼핑, 블로그 등 서비스와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는 153건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이 AI와 관련된 연구들로 차세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연관돼 있다. 연구 중인 내용을 살펴보면 상상만 했던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론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을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현재 연구 중인 다국어 처리 기술이 고도화될 경우 앞으로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진다. 이미 상용화돼 있는 외국어 번역 서비스 파파고의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다. 외신 뉴스를 통역해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실시간 더빙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손글씨에 대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어 번역이 쉽지 않던 외국어들도 앞으로는 더 빠르고 쉽게 번역할 수 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의 행동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드라마나 영화 속 특정 장면을 찾기 위해 영상을 앞, 뒤로 재생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이다. ‘주인공이 총에 맞는 장면’ 등의 키워드로 손쉽게 특정 장면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오는 7월 차세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며, 상상 속의 일들을 차츰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초대규모 AI다. 검색에 특화한 ‘서치GPT’도 선보인다. 사진과 텍스트 등 복합적 정보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이 특징이다. 거실 사진을 입력하고 ‘거실에 어울리는 가구 찾아줘’라고 지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 AI 담당 조직 ‘클로바’를 네이버클라우드에 통합해 클라우드 기반의 초거대 AI 비즈니스 생태계로 확장한다. 초거대 AI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기술, AI 기반 비즈니스 역량까지 갖춘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서비스 경쟁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AI 학술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기업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성과를 이뤄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음성 등 AI의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글로벌 최상위 학회들에서 총 107편의 정규 논문을 발표했다. 발표한 논문들은 2022년 한 해에만 구글 스칼라 기준 8000회 이상의 피인용 수를 기록하며 영향력을 보였다.
네이버는 적극적 R&D 투자를 기반으로, 서울대, 카이스트,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 독일 튀빙겐대학 등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과 AI 연구혁신 생태계를 확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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