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5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엘타원에서 정기 주주총회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하며 회사 비전을 밝혔다. 서버·전장 등 성장 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적으로 로봇·에너지 사업 등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날 삼성전기는 장 사장이 직접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공유하면서 딱딱한 주총 분위기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주주들에게 회사 경영 상황과 향후 비전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장 사장은 "작년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실적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전장용 사업 비중이 두 자릿수로 확대되는 등 고부가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를 냈다"고 했다.
또 "MLCC, 카메라모듈, 반도체 기판 등 주력 사업에서 서버·전장 등 성장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로봇·에너지 등 미래 시장 준비도 병행해 초일류 기술 부품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삼성전기는 창립 50주을 맞다. 장 사장은 "올해를 100년 기업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주총에서 보고 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사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부의 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외 이사로 최종구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여윤경 이사는 재선임했다. 김준경 이사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다.
삼성전기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안에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ESG위원회 등 6개 소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한다.
2014년부터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여윤경 이사를 재선임하면서 여성 비중을 50%로 유지했다.
2016년 비금융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뽑아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지금은 김용균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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