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고객이 늘어나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충성고객을 잡기 위해 서비스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655만4031명이다. 전년 대비 436.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는 매달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
해외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LCC들은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스포츠 관련 위탁 수하물 무제한 서비스인 '스포츠 멤버십'과 '골프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스키와 스노보드 등의 스포츠용품이나 골프용품을 1년 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수하물 요금을 면제해주는 멤버십 서비스다. 지난 1월16일에 선보인 골프 멤버십은 한 달간 400여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구독형 서비스 '티웨이플러스' 선보였다. 일반적인 항공사 마일리지나 포인트 제도와 다르게 구독 즉시 모든 혜택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총 4가지 상품을 제공한다. 기본 혜택으로 구독료의 최대 97%를 항공권 예매 전용 결제 수단인 티웨이-e카드로 적립해준다. 또 사전 좌석 구매 무료,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권 할인 쿠폰, 얼리버드 프로모션 우선 참여 기회 등도 제공한다. 여기에 이달부터는 신규 정기 프로모션 '월간 티웨이'도 선보였다. 매월 첫째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하는 월 정기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전자도서관 '하늘책방' 서비스를 선보인 에어부산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하늘책방의 누적 대출 권수가 5000권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누적 회원 수도 3000명을 넘어섰다. '하늘책방' 서비스는 에어부산 회원이라면 탑승과 관계없이 누구나 휴대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전자도서를 대출해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 서비스다.
LCC의 특화 서비스는 늘어나는 항공 여객 수요에 발맞춰 소비자를 유치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항공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기간 항공사들이 실적 악화를 겪으며 어려움에 놓이기도 했지만 결국 모든 항공사가 살아남았다. 여기에 이스타항공이 오는 26일부터 운항 재개에 나서고 플라이강원도 지난해 일본 노선 취항 후 최근 중국 노선에 대한 경영허가를 취득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