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은 16일 "탄소중립에 관한 국가정책이 기업경영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되지 않도록 향후 30년간 명확한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방안 관련 주요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올 한 해는 우리나라 탄소중립 녹색성장 정책 추진에 있어 중요한 시기로 정부와 민간의 모든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030 NDC와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산업계가 겪는 기술적, 경제적 고충과 어려움을 이해하며 정부와 함께 혁신적인 지원방안과 근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3월 '2030 NDC 이행방안'과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기업과 정부의 협력방안 및 지원 방향을 위해 경제계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2030 NDC'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목표로써 파리기후변화 협정에 따라 참가국이 스스로 정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8년 총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할 계획이다.
탄녹위는 간담회에서 2030 NDC 이행방안의 작업 경과와 고려사항 및 협조 사항 등을 설명한 후 산업계의 2030 NDC 이행 준비현황과 애로사항을 확인했다. 행사에 참석한 경제단체들은 탄소중립과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새로운 경제질서임에 공감하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막대한 자금과 기간이 필요한 탄소중립 투자의 특성을 반영해 세제 및 금융지원,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신규투자의 제약이 될 수 있는 규제 개선의 필요성도 거듭 요청했다.
탄녹위는 탄소중립 실현과정에서 경제계와 상시 소통하고 현장 건의 사항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탄녹위는 그동안 주요 다 배출업종인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정유,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를 중심으로 2030 NDC 이행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이 참석했다.
2030 NDC(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 관련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경제단체-경제단체 간담회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김상협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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