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출시 두 달 만에 월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이에 맞설 대항마 '바드(Bard)' 출시를 공식화했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새로운 대화형 AI서비스 바드를 소개하고 몇주 내 공식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회사 블로그를 통해 "공식 공개에 앞서 신뢰할만한 테스터들에게 개방할 것"이라며 "바드는 전 세계 지식을 대규모 언어모델의 힘, 지능, 창의성과 결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드는 구글의 기존 언어모델인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한다. 피차이 CEO는 바드가 웹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답변을 제시할 것이라며 "창의성을 위한 배출구이자 호기심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9세 어린이에게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을 설명하는 것처럼 복합한 주제를 단순화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훈련을 받을 수 있게끔 도와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오픈AI의 챗GPT가 말 그대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전 세계 검색엔진시장을 장악해온 구글로서는 챗GPT의 급부상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자칫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셈이다. 구글은 최근 AI스타트업인 앤스로픽에 4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피차이 CEO는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보의 품질과 안전성, 근거에 대한 높은 기준을 충족하도록 외부 피드백을 자체 내부 테스트와 결합할 것"이라며 "우리는 바드의 품질과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 테스트 단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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