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강력한 고용 지표로 인해 긴축 우려가 강화되자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였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33% 오른 2만3411달러(약 2929만원)로 집계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에서 4.5~4.75%로 0.25%포인트 인상하자 상승했다. 지난 2일과 3일에는 2만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미국의 올해 1월 임금상승률은 전월보다 둔화했으나 여전히 강력한 고용지표가 확인됐다. 그러면서 Fed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춤했다.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1만7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8만7000명을 넘어섰다. 1월 실업률은 전월의 3.5%보다 낮은 3.4%를 기록했다.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대비 4.4%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과 동조화를 보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86포인트(1.59%) 하락한 1만2006.9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7.93포인트(0.38%) 떨어진 3만3926.0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3.28포인트(1.04%) 낮은 4136.48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58점(탐욕)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과 3일 60점(탐욕)을 기록했지만, 소폭 내렸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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