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군국주의의 심각한 반인류 범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유엔(UN) 제네바 사무소에서 진행된 일본에 대한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PR) 관련 질문에 "중국 대표는 일본이 역사적 죄를 희석하고 회피하려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산과 같이 명백한 증거가 있다는 의미의 '철증여산(鐵證如山)'을 언급하고 "이(위안부 강제 동원) 역사적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을 은폐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는 자신을 합리화할 수 없고, 죄를 인정하지 않고 뉘우치지 않으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오 대변인은 또 "우리는 일본이 침략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위안부 강제 동원 등 역사가 남긴 문제를 성실하게 처리하며 실제 행동으로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응당한 설명을 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UPR에서 한국 정부는 일본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되찾고 정신적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귀를 기울이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중국 대표도 책임 있는 태도로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은 "2015년 12월 한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라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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