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우정바이오 가 국내 민간 최초로 동물 이용 생물안전 3등급(ABL-3) 시설을 확보하며 민간 감염병 연구거점으로의 입지를 다졌다.
우정바이오는 2일 ABL-3 시설 현판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ABL-3 시설은 고위험 병원체를 취급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시설로 설치 및 운영에 있어 질병관리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ABL-3 시설은 기존에는 공공기관 8곳, 교육기관 6곳, 의료기관 1곳 만이 있었다. 민간기관으로는 이번 우정바이오가 유일하다. 회사 관계자는 “결핵,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4종의 고위험병원체에 대해 허가를 얻은 상태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개발, 이용 실험을 위한 시설로 제 3위험군을 이용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시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정바이오는 ABL-3 시설이 고위험병원체를 취급하는 시설인 만큼 우정바이오 기관생물 안전위원회(IBC) 운영을 통해 안전 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 있다. 우정바이오의 ABL-3 시설은 IBC의 승인을 취득한 과제만 이용이 가능하고 법정 교육 및 IBC의 출입자 교육 이수 후 최종승인을 획득한 인원만 출입이 가능하다.
천병년 우정바이오 대표는 “ABL-3 시설을 통해 신약 및 백신을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나 제약사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민간차원의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신변종 감염병 대유행에 백신 주권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민관 협력 및 백신 자국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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