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의원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2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제대로 된 선거 운동을 펼치란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2일 오후 JTBC 뉴스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김 전 의원도 대통령실 결정을 받아들여 선거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의원의 위원직 해촉을 재가했다. 안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 전 의원이 정부 공직을 유지하는 것은 정치 중립성에 위배된다는 이유 때문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의 해촉을 놓고 안 의원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마음을 얻은) 후보'가 아님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공직을 맡은 사람이 또 선대위에서 중요한 직책 맡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럽지 않는가. 대통령실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자신은 '윤힘(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저는 작년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있다. 110개의 방대한 국정과제를 발표했는데 아무런 잡음이 없었다"며 자신이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출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 화물연대 파업 등 여러 사고를 잘 수습하면서 지지율이 40%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라며 "당은 당대로 중요한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 용산과 당이 (힘을) 합해서 (지지율이) 50%를 넘어가면 내년에 총선에서 이길 확률도 높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하고 싶은 3대 개혁으로 △유능한 정책정당 만들기 △ 당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개혁 △교육 인재 양성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당내에서 세력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 매우 많은 의원이 저를 지지하고 계신다. 직접 본인의 이름을 거명하기보다는, 전화 또는 여러 가지 아이디어로, 문자로 저를 도와주고 계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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