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주호영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31일 "당국은 가뜩이나 고물가로 어려운데 각종 요금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 경감 방법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된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급등한 난방비로 국민 부담이 커진 가운데 택시비가 오르는데다, 4월에는 버스와 지하철 요금까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당국에 물가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 지하철의 경우 무임승차 등 때문에 적자가 생긴 것 같고, 8년째 요금인상 없었던 만큼 압박을 많이 받는 모양"이라며 "서울시와 기재획재정부가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기싸움하고 있는데, 머리 맞대서 좋은 해결책을 찾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65세 이상 무임승차는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부담은 지자체가 지고 있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해결법을 논의해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성일종 당 정책위의장도 이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난방비와 난방비 급등에 대해서 겪고 계신 고통이 크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께서 겪고 계신 여러 어려움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가 전세계 에너지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면서 "전 정부의 소극적인 정책으로 무겁고 힘든 짐을 물려받았지만, 윤석열 정부와 당은 국민들께서 겪고 계신 난방비 급등을 최선을 다해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추운 겨울 나고 계신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미 정부가 취약계층에 지원하기로 한 에너지 바우처 등의 혜택을 골고루 받고 계신지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위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예비비 1000억원 지출 안건을 즉시 재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같은날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중산층과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도 지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