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비트나인 이 강세다. 세계적인 IT 기업이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을 하면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11시6분 비트나인은 전 거래일 대비 13.21% 오른 1만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3년 설립한 비트나인 은 국내 유일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세계 최초로 관계형 DB와 그래프 DB를 혼합한 형태의 멀티 모델 DB인 AgensGraph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기술인 그래프 DB는 개체들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해 개체 간에 상호 관계를 유의미하게 표시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관계형 DB 대비 빠른 연산 속도와 높은 활용도를 지닌다.
세계 최초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함께 묶어놓은 하이브리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다. 기존에 가장 많이 쓰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새롭게 사용하고자 하는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함께 사용하게 함으로써 기존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계형 DB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속도를 입증해 기술적 우위를 차지한다"며 "인텔, 삼성SDI 등 50여개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사업 확장과 라이선스 매출 증가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며 "오픈소스 재단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아파치 재단의 최고 수준 프로젝트(TLP)로 승격된 ‘아파치 AGE’는 기존의 관계형 DB와 호환성이 우수한 그래프 DB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 비트나인 의 해외법인 및 지사가 있는 미국과 유럽은 그래프 DB 시장 규모와 성숙도가 국내 대비 높은 편"이며 "고객사의 그래프 DB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AI 관련 특허권을 보유한 비트나인 의 해외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나인 은 버라이즌,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에 그래프DB 솔루션을 공급했다. 모든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호환되는 Apache AGE라는 제품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하는 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는 최근 데이터에 대한 활용성이 높아짐에 따라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4차 산업 시장에서의 핵심 기술로 활용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