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순방성과 후속조치…"한·UAE 투자협력 플랫폼 구축"

김은혜 수석 "순방성과, 민생 효과로 가시화"
尹, 순방 후 첫 공식일정 '젊은 과학자 만남'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통령실과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서 확보한 성과를 민생 효과로 이어지도록 후속조치에 나선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4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관이 한 팀이 된 이번 경제외교는 300억달러(약 37조원)의 투자 유치, 61억 달러(약 7조5000억원)에 이르는 48개의 규모의 양해각서(MOU) 체결, 풍력터빈 제조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가 3억 달러(약 3700억원) 투자를 신고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에너지·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를 넘어 수소·바이오·스마트팜·디지털 전환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경제 협력을 위한 계기도 마련했다"며 "순방에 함께한 100여 개 기업인 사절단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과 함께 팀코리아를 세계에 각인시킨 주역"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특히 "정부는 이번 정상 간 투자합의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순방 성과가 가시적인 민생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순방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귀국 후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에 한·UAE의 MOU 및 계약에 대한 후속조치를 이행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한 상태다.

김 수석은 이번 UAE 국빈방문 성과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신뢰와 교감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원전, 방산, 에너지 등 첨단기술로 수출 활로를 모색해 온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과 탈석유로 새로운 계기를 모색하는 UAE의 지향점이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와 UAE 정부간 소통 노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지난해) 초봄 취임식부터 9월 가을 UAE 대통령특사로, 그리고 1월 사막의 겨울까지 UAE를 대신해 만남을 이어온 칼둔 무바달라 투자사 회장과의 호흡이 이를 반영한다"고 부연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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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행정청장을 겸임하고 있는 칼둔 알 무바라크 회장은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경축 사절로 참석한 데 이어 9월 UAE 대통령 특사로 방한해 윤 대통령과 면담한 바 있다. 김 실장도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했다.


칼둔 회장은 지난 18일 다보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의 오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바라카 원전을 거론하며 "한국은 좋은 역량으로 주어진 시간과 예산 내에서 결국 다 해냈다. 한국이 어떤 점에서 특별한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신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수석은 이번 순방과 관련해 "모래사막에서 다보스까지 국민 모두 잘사는 '다시 대한민국'으로 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순방 복귀 후 첫 일정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기술·인공지능(AI)·바이오·우주 분야 등의 젊은 과학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국가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서는 젊은 과학자들과 소통하며, 정부가 지원해야 할 부분을 제때 청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두바이 미래 박물관에서 개최된 미래비전 두바이포럼에서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명언 '낡은 지도로는 세상을 탐험할 수 없다'를 인용하며 "새로운 지도를 만들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혁신과 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에서 양자 분야 석학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한국이 취해야 할 전략을 모색했다.


김 수석은 "분열과 갈등을 줄이는 국가의 도약과 성장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대통령의 소신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통령은 새해 첫 일정으로 그리고 순방의 연장선에서 AI, 첨단 바이오, 우주 그리고 양자 분야의 영(young) 리더와 오찬을 함께하며 세계적인 인재를 키우고, 경쟁력 있는 연구소를 발굴하며, 정부 차원에서 국제 협력을 강력히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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