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경북 안동시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 자진 반납자를 대상으로 20만원 상당의 안동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경북지방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북도 면허소지자 172만2813명 중 고령운전자는 28만5290명(16.6%)으로 고령운전자의 비중이 경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또 작년 한 해 동안 2561건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그로 인한 사망자는 110명으로 전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도 단위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시에서는 고령운전자 지원조례를 제정해 2020년부터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반납 사업을 시행했고, 2020년 8월부터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접수처를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고령운전자 1204명으로부터 면허증을 반납받아 안동사랑상품권을 지급하였다. 특히 작년에는 총 450명이 면허를 반납해 지원 가능한 안동사랑상품권을 예산 한도 내에서 모두 지급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2021년 도내 보행사망자 95명 중 65명(68%)이나 노인 연령층이 차지하고 있고, 이 중 야간(오후 6시∼8시)시간대에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시에서는 농촌지역 고령자들의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해 읍·면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주민 약 2600명을 대상으로 야광조끼와 야광지팡이도 지급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노인보행자·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예방정책을 확대 시행하고, 면허반납으로 인해 고령운전자가 상실감과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행복택시 확대 등 이동권의 보장과 교통복지의 증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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