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외계인이 탄 우주선인가? 아니면 새로 생긴 은하계인가?"
일본 국립천문대가 지난 18일 하와이 상공에서 촬영한 신비한 나선형 이미지. 팰컨9 발사체의 2단부가 추락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일본 국립천문대 스바루망원경 운영팀 트위터.
원본보기 아이콘미국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가 남긴 독특한 나선형 공중 현상이 또다시 화제가 됐다.
일본 국립천문대 소속 스바루 망원경 운영팀은 지난 20일 자체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지난 18일 밤 미국 하와이주 마우나케아 섬 상공에서 스바루 아사히 스타 카메라가 신비한 공중 나선형 물체의 이미지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스바루 망원경 운영팀은 그러면서 "이 나선은 스페이스X사의 새 위성 발사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이날 확인된 나선 모양의 신비한 현상은 스페이스X가 미국 우주군의 의뢰를 받아 GPS 위성 'NAVSTAR 82'호를 궤도에 올린 팰컨9 발사체가 남긴 흔적으로 보고 있다. 위성 추적 전문가인 스콧 틸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위치가 팰컨9이 발사된 지 몇 분 후에 2단부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과 거의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팰컨9 발사체의 1단부는 재활용을 위해 귀환하지만 2단부는 지구 중력권에 남아 있다가 추락하면서 종종 이같은 현상을 일으킨다. 남아 있는 연료를 내뿜으면서 동체가 회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에도 뉴질랜드 남부 지역에서 일부 주민들이 이번에 촬영된 이미지와 거의 동일한 현상을 목격해 화제가 됐었다. 당시에도 해당 현상은 같은 날 오전 12시2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팰컨9 발사체의 2단부인 것으로 확인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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