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유럽연합(EU)의 대이란 추가 제재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란의 통화 가치가 폭락했다.
22일(현지시간) 이란 리얄화 시장 환율을 고시하는 사이트인 '본바스트'에 따르면 이날 매매 환율은 미국 달러당 45만 리알을 웃돌았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지난달 28일 종전 최고 환율(44만 리알)을 경신한 것이다.
최근 들어 EU의 추가 제재 발표를 앞두고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EU는 작년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여대생의 의문사로 촉발한 반정부 시위에 강경 탄압으로 맞선 것과 관련해 이란 정부와 군·경찰의 고위 관계자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제재 명단에 오른 인사는 EU 역내 자산이 동결되고 방문도 금지된다.
EU 회원국 사이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해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인기(드론) 제공을 테러 단체 지정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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