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보수와 진보 시민단체들이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개혁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선거구제 개혁을 위해 여야 진영 논리를 넘어선 초당적 의원 모임 등이 출범한 데 이어 시민사회까지 정치개혁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18일 국회 소통관에서는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300여 단체들로 구성된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과 진보 진영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 주권자전국회의 등이 나서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의 선거제도는 한국 정치의 부정적인 형태를 낳은 근본 원인"이라며 "선거제도를 개혁하지 않고서는 정치가 긍정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 논의가 활기를 띠는 것과 관련해 이들은 "이 논의가 과거의 퇴행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치개혁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보수-진보 시민사회단체들이 정치적 입장을 초월해 정치개혁을 향한 공통의 염원과 의지를 모아 정치권에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수와 진보 시민단체들은 "표의 등가성, 즉 비례성을 보장하고 승자독식의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될 것"과 "특정 정당에 의한 지역 일당지배 체제를 깨는 선거제도 개혁이 될 것", "정당 공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유권자들의 참여권을 확대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선거제도 개혁이 좌초돼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입장 차이를 뛰어넘어 민의가 고르게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에 마음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나선 시민단체들은 이번 정치개혁 논의와 관련해 국회 논의를 압박하는 역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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