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위중증·사망 다 줄었다…방역당국 “설 연휴 지켜봐야”

9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자들의 방문이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이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9일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검사자들의 방문이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이다. /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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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코로나19 겨울 유행이 정점을 지나 지속적으로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월 2주(8~14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30만563명으로 전주 대비 27.5%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Rt)는 0.85로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이 지수가 1 아래일 경우 '유행 억제'를 뜻한다.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수는 524명으로 직전주(597명) 대비 12.2% 줄었다. 일평균 사망자는 51명으로 역시 전주(57명) 대비 10.5%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발생이 3주 연속 감소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 추이의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1월 2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을 ‘중간’으로 평가했다.


주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BN.1이 전주 32.4%에서 39.2%로 뛰면서 BA.5(28.3%)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됐다. BA.2.75가 8.6%, BF.7이 6.2%, BQ.1과 BQ.1.1이 각 7.4%, 4.7%를 보였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XBB.1.5(0.8%)는 14건 추가 검출돼 누적 31건이 됐다.


중국발 입국자의 확진은 줄어드는 추세다. 8∼14일 중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입국한 사람의 코로나19 양성률이 5.8%(8370명 중 484명 확진)로 나타났다.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단기 체류 외국인 입국자가 10.3%, 거주지 관할 보건소 검사 대상인 장기체류 외국인과 내국인은 각각 5.8%, 3.8%로 집계됐다. 이들의 전체 양성률은 직전주(2~7일) 18.1%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다만 "중국 내 유행 감소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데이터가 많이 부족하고, 정확하게 판단하기에 조금 어려운 상황"이라며 "춘제로 인한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돼 대도시 지역으로부터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으로의 2차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겨울 유행의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지만 설 연휴기간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산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단장은 "주기적인 환기와 손 씻기, 소독 등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고 특히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고향으로 가시기 전이나 아니면 귀향객을 맞이하시기 전에 동절기 백신접종을 반드시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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