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민선 8기 첫 ‘주민과 대화’…1월 16일부터 2월 28일까지 계속
식전 공연·전문사회자 없애고, 구청장이 직접 진행 ‘진짜 대화’
석촌동 주민들, 석촌호수 서호 상권 활성화 및 복지시설 확충 건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섬김 행정을 위해 주민에게 찾아가는 소통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 180여 일간 주민을 위한 섬김 행정을 목표로 민선 8기 송파 구정의 기반을 다졌다”며 “이제는 주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구정에 반영해 송파의 새로운 변화와 더 큰 발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 8기 들어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자리는 구정 비전을 담아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이야기’가 주제다. 지난 16일 석촌동을 시작으로 오는 2월28일까지 송파구 27개 모든 동을 돌며 만남이 이어진다.
특히, 구는 종전과 다르게 구청장 중심의 형식적인 대화에서 벗어나 주권자 주민이 주인으로서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하고 경청하는 자리로 만들었다.
식전 문화공연과 전문사회자를 없애고, 구청장이 직접 토크쇼를 진행하듯이 모든 대화를 이끌어 주민과 즉문즉답이 가능하게 했다. 또 주민을 제외한 구청 직원이나 관계기관 참여를 최소화해 구청장이 오롯이 주민과 대화에 집중하도록 했다.
석촌초등학교에서 열린 첫 대화에는 석촌동 주민 200여 명이 참여했다.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서 구청장이 주민을 대표해 김상우 주민자치위원장을 무대로 초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석촌호수 동호 활성화로 상대적으로 활기를 잃은 서호의 상권 회복 ▲송파산대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을 위한 공간 확보 ▲타지역과 비교해 부족한 주민 복지시설 확충 ▲경로당 냉난방 비용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특히, 2시간가량 이어진 대화 시간 내내 주민들은 실감 나는 삶의 이야기와 솔직한 의견들로 박수와 폭소가 계속될 만큼 4년 만에 개최된 현장 소통 자리에 큰 호응을 보였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솔직한 의견을 생생하게 듣기 위해 검소하되 내실 있고 참여도 높은 자리가 되게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함께 고민하며, 건의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구는 구민 누구나 구청장과 문자로 소통할 수 있는 직통 전화를 운영, 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시로 들으며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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